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선 너머에 기억이
나를 부르고 있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던 목소리에
물결을 거슬러 나 돌아가
내 안의 바다가 태어난 곳으로
휩쓸려 길을 잃어도 자유로와
더이상 날 가두는 어둠에 눈 감지 않아
두 번 다시 날 모른 척 하지 않아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
작사가인 아이유가 직접 밝히기를, 자기 자신의 20대를 요약한 곡이며 1절은 자신의 20대 초반, 2절은 20대 중반, 그리고 3절은 20대 후반을 의미한다고 한다.
"저의 10대 초반은 저는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했고, 스스로를 많이 질책하고, 미워하고, 어느 정도의 자기혐오가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20대 중반에 (2절) ‘아예 더 어렸을 때’ 나는 그러지 않았는데, 나에 대해서 깔끔하게 인정했는데, 왜 20대 초반의 나는 그렇게 됐을까? 고찰하면서 마음이 되게 편해졌어요. 그러면서 “내 안에 광활한 바다가 있었던 그때로 돌아갈래!”를 외치고, 3절에서 비로소 돌아가는 (이야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 맘이 가난했던' 20대 초반, 처음으로 '나에게 대답할 수 있게 된' 20대 중반, '또 다시 헤메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게 된' 20대 후반을 각각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적 성장의 과정에는 '내 안의 바다를 찾아 물결을 거슬러 돌아가는', 즉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의 화해를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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