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나 오늘 기록을 건너뛰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에 먹은 치킨 때문인지, 토요일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엄청 아팠다.
어느정도로 아팠냐면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다녀야지만 걸어다닐 수 있었다.
아빠와 약속이 있어서 꽤나 많이 걸어다녔는데,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걸어다녔으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정말 이상해보였을거다.
이틀을 꼬박 아파보니 진심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느꼈다.
왜 부자들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다.
그래도 아이러니하게, 나는 아프면서 사랑을 원없이 느꼈다.
내가 너무 아파서 엄마가 점심시간에 죽도 사다주고 미음(커버사진)도 끓여주고 정말 하루 내내 내 옆에서 계속 간호해주셨다.
물론 엄마는 늘 나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었지만 그것은 아플때만큼 온전히 다 느껴지는 날은 없는 것 같다.
아프지 않을때는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사랑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아플때는 아무것도 못하니 사랑을 느낀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죽을만큼 아팠어도 행복했던 하루였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 2021년은 아픈 날이 하나 없고 행복하고 풍족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나는 하루를 풍족하게 마무리하려면 게임을 하면서 자야하는데, 지금 게임이 서버 점검중이라 그냥 잠들어야한다...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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